"693대 1의 로또" 북경 차번호판 경쟁률 "사상최고"
2016년 04월 26일 16:35【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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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도 북경 시민이 차를 한대 장만하는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차량 가격도 만만치 않고 면허시험도 까다롭다. 가장 큰 난관은 "로또복권" 같은 번호판 추첨 경쟁에서 당첨되는 일이다.
북경청년보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북경시가 최근 올해 들어 두 번째 진행한 "일반 승용차 번호판 추첨"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인 693대 1을 기록했다고 련합뉴스가 전했다.
북경시에는 올해 15만개의 번호판이 배정됐고, 이중 6만개는 신에너지 차량에 할당돼 경쟁률이 더욱 치솟았다. 이달 8일 현재 일반 승용차 번호판 신청자는 26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북경 시민이 차를 몰려면 차를 사는것 외에도 추첨을 통해 신규 번호판을 취득해야 한다.
북경 시민이 1년에 6번 실시되는 추첨에서 당첨되기까지는 보통 수년이 소요된다.
중국당국이 심각한 스모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근년 들어 신규 차량의 진입규모를 대폭 감축하면서 북경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의 번호판 추첨 경쟁률은 계속 치솟고 있다.
북경시는 지난 2013년 "공기청결 행동계획"(2013∼2017년)을 발표하고 당시 500만 대 초반대였던 승용차수를 2017년까지 600만대 수준에서 동결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북경시가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 같은 번호판 추첨제를 도입한것은 2011년 1월의 일이다.
그러나 번호판 따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지면서 일각에서는 차라리 "경매제"로 바꾸자는 주장까지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