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얼음우에서 뜨거운 사랑을 꽃피웠다.
지난 2012년 7월, 김연아는 복귀를 선언했다. 벤쿠버 이후 풀었던 끈을 다시 조였다. 한국 피겨를 위한 결정이었다. 후배들의 소치행을 위한 결단이었다. 그렇게 김연아는 2년 만에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퀸, 은반을 지배했던 "정복자"다. 그러나 처음으로 돌아간다는것, 아니 다시 "도전자"가 된다는건 일종의 고통이였다. 랭철한 머리가 시켰기에, 몸은 뜨겁게 움직였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차가웠다.
그때, 김연아에게 휴식이 된건 선배 김원중이였다.
"디스패치"가 김연아의 마지막 올림픽을 취재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간의 준비를 기록했다. 김연아의 생일인 9월 5일, 김원중과의 데이트도 포착했다. 부상으로 신음하는 김연아도 목격했다. 소치로 떠나기전, 마지막 훈련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