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실력파 청년화가 리산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다 (2)
2015년 08월 12일 11:01【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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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가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있다면 누구를 꼽을가요? 화가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4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저는 몇번의 큰 도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중에서 제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것은 저의 어머님이십니다. 4살에 한손으로 연필을 깎기 시작해서 매번 저의 작은 손이 칼에 베이거나 하면 어머니는 저보다 백배는 더 가슴 아파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제가 포기하지 않도록 늘 격려해줬지요. 9살 때 한손으로 자전거를 배울 때도 어머니는 제가 매번 넘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끝까지 일어날수 있도록 격려해줬습니다. 어머니는 줄곧 제가 혼자 일어날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주었습니다. 언젠가 다리피부가 찢어져서 병원에 가서 봉합할 때 어머니는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어렸을 때 너는 지금보다 훨씬 용감했어, 너의 오른손은 아기때에 백바늘 넘게 기웠는데도 잘 참아냈는데 오늘 몇바늘 같은건 얼마든지 잘 이겨낼거야.” 그런 말을 들자 저의 두려움은 신기하게 사라졌어요.
그리고 어느 한번 그림반에서 야외사생을 하러 협곡에 갔는데 밤이 되여서 폭우가 내렸어요, 흙길은 온통 진흙탕이 되여 그림반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어 밖에서 야영할수 밖에 없었습니다(그 당시에는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답니다). 이튿날 새벽에 비가 그쳐 그림반으로 돌아가는 내리막길에서, 자전거를 잡은 한손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그만 자전거 바퀴에 깔리게 되였고 순간 기절하게 되였습니다. 저희를 이끌던 선생님이 급히 구급을 진행하여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만 이튿날 오전, 그림반 선생님은 더 이상 저를 따라가지 못하게 했고 저도 너무 피곤했던터라 그날은 길을 나서지 않고 화실에서 잠들었지요. 그런데 마침 그날, 어머니가 며칠전 도성에 가서 산 미술도구를 저에게 주려고 화실에 들른거예요. 혼자 누워있는 저를 보고 어머니는 다음과 말했어요. “아들아, 진짜 산호랑이는 용맹하기 그지없단다. 네가 계속 화실에 누워있으면 너를 어찌 산호랑이라고 부를수 있겠느냐, 작은 고양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겠느냐.” 그때부터 저는 그 어떤 어려움과 피로가 몰려와도 더 이상 화실에 드러눕지 않게 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