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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문화칼럼101] 항주 조선족사회의 과거와 현황

안성호

2018년 03월 26일 15:58【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먼 친척보다는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속담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조선반도에서 중국땅으로 이주하여 살아오면서 마을과 지연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공동체가 삶의 기반이였고 우리 조상들이 의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주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조선반도 출신 지연이 전승됨과 동시에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하는 크고작은 지연네트워크들이 새롭게 구축되였고 중시받게 되였으며 조선족사회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여왔다.

이러한 지연네트워크는 1990년대 이후 조선족사회의 급격한 인구이동과 함께 확산되였다. 현대 통신기술발전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지연네트워크는 확산과 재조합을 반복하고 있으며 새로운 이주지에서 향우회라는 형식으로 새롭게 발전되고 있다. 전통적인 지연과 현재 거주지 지연이 결합된 새로운 지연네트워크는 도시화 시대 조선족사회발전의 새로운 특징이기도 하다. 북경, 천진, 청도, 상해, 심천 등 지역의 조선족사회는 이미 상당한 규모로 발전되였고 조선족단체들이 활약함으로 하여 새로운 지연네트워크와 조선족사회 발전망이 형성되였다.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족행사들도 지연성과 민족성 표상을 통하여 새로운 거주지에서 민족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연성과 민족성이 련결되고 강화됨으로 하여 도시화 시대에 민족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민족문화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를 위하여서는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보다 깊은 리해가 필요하며 우리 민족과의 련관성에 대하여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절강지역은 조선반도와 교류가 매우 밀접한 지역이다. 일찍 쌀문화가 우리 나라 강남지역에서 조선반도와 일본으로 전해졌다. 신라, 고려로 이어오면서 바다를 통하여 많은 인적교류가 이루어졌는바 고려청자는 남송 황궁에서 애용하는 도자기였고 정씨, 팽씨 등 우리 민족의 많은 성씨들은 강남지역에서 기원한 성씨이다. 고려왕자인 의천대사는 항주 혜인사에 화엄경 등 불교경서들을 기증하였다. 중국에서 조선반도로 전해진 불교경서들이지만 중국에서 전란으로 인하여 분실됨으로 하여 중국으로 재류입되여 중국 불교의 발전에 기여하였던 것이다. 항주 혜인사도 고려 의천대사의 밀접한 관계로 인하여 고려사라고 불리우게 되였다.

근대이래 항주지역과 조선반도의 관계는 조선반도의 독립운동과 련관되여있다. 1932년 5월10일 대한민국 림시정부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해에서 항주로 옮겨왔고 1934년1월 한국독립당 본부도 상해에서 항주로 옮겨왔다. 대한민국 림시정부가 1935년11월 진강으로 옮겨가기까지의 3년 6개월 동안 수많은 조선반도의 독립운동가들이 항주에서 활약하고 있었으며 그 자녀들은 항주 현지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지금도 항주에는 조선반도의 독립운동가 후손이 조선족정체성을 지니고 생활하고 있다.

새중국 창립 이후 항주에 조선족들이 모이게 된 것은 졸업배치, 대학교진학 등을 통하여서이다. 1960년대 중엽에 이미 졸업배치 등으로 항주에 오게 된 조선족이 있었고 78급에 최초로 진학을 통하여 항주에 온 조선족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1980년대 말까지 항주에 있는 조선족은 극소수였으며 대학생의 경우도 89급까지는 몇명 되지 않았다고 한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여도 조선족 학생수는 매우 적었다. 절강대학교 94급생의 기억에 따르면 당시 절강대학에 연구생1명, 90급1명, 91급 1명, 92급 1명, 93급3명, 94급4명, 95급2명, 항주대학 연구생1명, 본과생 1명으로 모두 15명 정도였다고 한다. 그 당시 절강농대, 절강의대 등 기타 대학에는 조선족학생이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학업졸업후 직장배치를 통하여 일부 조선족들이 항주로 남게 되였으며 절강성사회과학원, 절강대학교, 항주대학교 등 연구기구들에 조선족들이 근무하기 시작하였다. 이외에도 절강성화극단 등 다양한 업종에서 조선족들이 극소수이지만 활약하고 있었다.

항주 조선족사회의 확대는 기타 연해지역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관광도시인 항주는 개혁개방 이후 우리 나라의 향항, 오문과 더불어 아시아 기타 지역에서 유람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관광활성화를 위하여 1989년 절강성관광청에서 아시아권 려행사 사장들을 초대하여 절강성 관광홍보행사를 진행하였다. 아직 수교 전인 한국에서도 16개 려행사 사장들이 초대되였다. 한국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절강성내 여러 려행사, 황룡호텔 등 관광관련 업계들에서 동북에 가서 조선족졸업생들을 초빙하여왔으며 관광업을 중심으로 조선족들이 항주에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향항을 경유하여 항주를 찾는 한국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항주 려행시장은 호황기를 맞이하게 되였으며 통역 겸 가이드로서 조선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였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려행객들이 단체로 항주려행을 다녀감으로 하여 관광업에 종사하는 조선족들이 대폭 증가하게 되였으며 2000년대 중엽까지 최대의 호황기를 맞이하게 되였다. 그러나 2000년대 중엽 이후 관광가이드에 대한 규범화, 상해려행사들의 항주관광업무 참여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점차 위축되게 되였으며, 조선족 가이드들은 황산, 장가계 등 타 지역으로 가거나 기타 업종에 종사하게 되였다.

관관업이 위축되고 있으나 항주 조선족사회는 2000년대 중엽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와 국내의 대학원 학업을 마치고 절강성내 대학교에 취직하는 조선족학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게 되였는바 항주에 있는 대학교, 대학부속병원 등 기구에만 이미 50명을 초과하였다. 대학교 재학생들도 점차 늘어나게 되여 절강대학교만 하여도 40-50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항주시 전반에 100명 좌우의 조선족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항주 기업 취직, 창업 등을 통한 항주 진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회사들이 항주로 진출하게 되면서 조선족취업이 일부 늘어나게 되였다. 그러나 항주시의 경우, 현지 중국기업 취직과 독립적인 창업이 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 넷이즈(网易) 등 현지 중국 기업에 취직하는 조선족 젊은이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항주 조선족사회의 규모가 점차 커지게 되였다. 거주구역도 성시(城西), 하사(下沙), 빈강(滨江), 소산(萧山), 여항(余杭) 등 항주시 전역에 산재하여있다.

현재 항주 조선족인구는 800여명 좌우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족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가지 동호회, 동아리 등 단체들이 생겨나게 되였다. 2007년에 이미 조선족 산악회가 조직되였고 2014년 절강성조선족대학교수련의회가 발족되여 송년회, 등산 등 행사들을 진행하게 되였다. 2017년초, 항주시조선족축구협회가 설립되여 주말마다 축구경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항주시조선족바드민톤협회도 설립되여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바드민톤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해에 항주시조선족련합회준비위원회가 설립되였고 12월에 항주시조선족련합회가 정식으로 출범되였다. 2018년1월에 열린 항주조선족2018년 신년회 및 항주시조선족련합회 발족식에는 140여명의 조선족들이 참가함으로 하여 항주시 조선족사회의 친목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뭉쳐야 산다는 말이 있듯이 조선족사회 최대의 사회자원은 지연을 기반으로 하는 지연네트워크이다. 항주시 조선족사회는 력사가 그다지 길지 않지만 이미 동호회, 련의회 등을 거쳐 조선족련합회까지 설립됨으로써 항주시 조선족 지연네트워크를 구축,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항주시라는 지연성을 지니고 타지역 조선족단체들과 교류하게 되는 여건도 갖추어지게 되였다.

조선족사회에서 진행되는 여러가지 모임과 행사들은 쓸모없는 술자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모임은 조선족문화의 중요한 특징이고 호혜, 상통유무, 상호의존을 특색으로 하는 지연네트워크는 중요한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연성이 민족성을 특징으로 함으로 하여 산재지역 조선족민족문화의 전승에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와의 접촉과 교류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글로벌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여전히 집단적 정체성을 민족에서 찾고 있으며 모임과 모임에서의 교류를 통하여 조선족으로서의 집단적 귀속감을 얻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모임을 기초로 하는 조선족사회의 지연네크워크 구축은 앞으로도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조선족 지연네트워크의 구축과 강화는 현지 주류사회와의 활발한 교류와 현지 사회 적응, 현지 사회 기여 등을 전제로 이루어져야 하며 협소한 민족울타리에서만 머물러있어서는 안된다. 뿌리줄기(块茎)형태로 발전되고 있는 조선족사회의 네트워크는 산산히 흩어져있는 조선족사회를 단합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시대에 적응하고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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