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시험(高考)이 7~8일 이틀 동안 치러진 가운데 한 70대 로인이 17번째 대학입시에 도전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텐센트뉴스에서 운영하는 "중국인의 하루"프로그램은 주인공 강련희(71세·康连喜)의 사연을 지난 7일 방영했다.
그는 지난 1978년 처음으로 대학입시에 응시한 이후 년령 제한이 풀린 2002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그러니까 올해는 그가 17번째로 시험에 도전하는 해이다.
료녕성 부신(阜新)의 한 루추한 집에 사는 그이지만 엄격한 규률에 따라 하루를 보낸다. 오전에는 쓰레기를 줏고 오후에는 대학입학 시험공부에 열중한다.
정부에서 나오는 최저 생계비 300원과 쓰레기를 줏어 모으는 돈으로 한달을 살며 쓰레기장에서 줏어온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그런 그에게 대학입시 응시료 120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
주변에서는 “그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 음식을 사먹어라”고 말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대학입시는 1년중 가장 ‘큰돈’을 쓰는 기다려온 순간이다.
온갖 쓰레기더미로 덮인 방 한구석에 책들이 쌓여있다. 그는 “중,고중학교 교재를 중고책방에서 한권당 1원에 사왔는데 아직은 쓸만하다”면서 책을 쓰다듬는다.
지난 2002년에는 대학입학 시험에서 전문대학에 합격했지만 원림학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결국 진학을 포기했다. 그는 수학과 물리를 전공하고 싶어하는데 시스템화된 학교 수업과 전문지도를 받지 않아 아무래도 불리한 측면이 많다. 어문과목에서는 90점 이상을 받을만큼 실력이 높지만 영어 과목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 합격할 때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셈이다.
많은 사람은 그가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학비를 감당할 능력도 안될텐데 무엇때문에 대학입시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무모한 도전"이라고 지적한다.
일부 사람들은 “지독히 외로운 생활을 하는 그가 대학입시를 통해 주목받고 싶어한다”고 말하기도 하는가 하면 “어려운 삶을 살아온 그는 대학입시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고 싶어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상 독신인 그의 주변에는 이웃도 없고 가족도 없다. 그는 세상과 격리된 공간에서 지독한 외로움을 풀 길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주변에서 쓸모없는 도전, 공중루각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때까지 계속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을것이다”면서 강한 집념을 내비쳤다.
정부는 래년부터 그가 양로원 생활을 할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강련희가 지금껏 치렀던 대학입시 수험표를 한데 모아 들어보이고 있다. |
지난 7일 그를 알아본 시민들이 보내는 격려와 응원에 손을 흔들며 대학입학시험 수험장에 들어서고 있다. |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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