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 꿈의 피여남을 함께 지켜보다
2015년 02월 17일 13:37【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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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로인이 꽃가꾸기를 즐겨했다. 매번 음력설이 다가오면 그는 열정적으로 친척친구들을 자기 집에 요청하여 꽃을 감상하게 했다. 활짝 핀 시클라멘, 조용한 수선화, 우아한 군자란… 울긋불긋하고 진한 향기가 풍기는 가운데서 주인과 손님은 우정을 이야기하고 아름다움을 나누었는데 설분위기는 주인의 어짐과 손님의 우아함으로 하여 더욱 짙어만 갔다.
“천가만호에서 봄기운이 흐르거늘 굳이 교외에 가서 봄을 찾을소냐.” 설분위기가 점점 짙어지고 여러 곳에서 분주히 보내던 사람들은 음력설운수의 혼잡을 마다하지 않고 려로의 피곤도 아랑곳없이 철새처럼 바삐바삐 옛 수풀을 찾아오고 물고기마냥 총망히 옛 못으로 모여든다.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를 배동하고 친구들과 만나고 뿌리를 찾고 조상에게 제사 지낸다.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려정의 먼지를 털어낸다. 음력설은 일반 휴일과 달리 출정전의 위로와 같고 글 쓰기전의 구상과 같으며 꽃이 바야흐로 피여날 때의 기다림과 같다. 우리 매개인의 마음속은 원래 황량한 사막이 아니고 지극히 아름다운 백화원이다. 명절에 우리는 발걸음을 멈추고 느긋하게 가족애의 꽃이 피고 꿈의 꽃술이 돋아나기를 기다리고 감상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