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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꿈이 있어요--심양화신소학교 5학년 1반 최혜미

    지도교원: 조경순 

2013년 05월 23일 16:52【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꿈과 미래를 지향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우리 학급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알록달록 아름다운 꿈을 지니고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다. 유명한 배우, 아나운서, 디자이너, 과학자, 검찰관…이렇게 멋진 꿈을 갖고 말이다. 그런데 친구들과 달리 나는 꿈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다. 난 꿈이 없었기에…

지난 학기 심양국제학교 모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를 찾아 꿈에 대한 글짓기 수업을 하셨다. 자기의 꿈을 그려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우리 학급에서는 꿈자랑 대회가 열렸다. 돈 많은 사장님, 엄마, 아빠께 효도하는 착한 아들이 되는것, 유명한 의사, 한국의 김연아 처럼 피겨여왕이 되는것, 탐험가…등등 참 다채로운 꿈이였다.

그럼 과연 나의 꿈은 무엇일가? 선생님께서는 꿈은 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실천하는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래, 나도 꿈이 있었었구나! 비록 소박한 꿈이였지만…

내가 1학년 때 단풍잎이 물들어가던 가을이였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엄마는 어린 나를 두고 한국으로 떠났다. 나는 엄마가 한국에서 보낸 선물을 받으며 물질적인 사랑속에서 행복한 앞날을 그리며 지냈다. 그런데 어찌 이런 일이 있을수가? 3년이 지나 아빠는 나에게 새 어머니를 찾아주셨다. 이게 웬 청천벽력인가? 나는 새 엄마가 죽도록 싫었다. 나는 매일 잠자리에 누워 이불속에서 엄마의 향기를 그리며 울고 또 울군 하였다. 아마 그때부터 나의 가슴속에서 꿈이 싹튼것같다. 언젠가는 엄마랑 같이 살고 싶은것이 바로 나의 꿈이다. 내가 열심히 학습해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 돌아온다는 엄마의 약속을 마음속에 새겨두고 오늘도 열심히 학습하고 있다. 그런데 교정의 묘목이 자라서 지금은 기둥감으로 되였지만 난 아직 이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 가느다란 전화줄로 전해온 엄마의 반가운 목소리에 반겨 새 학기에 나를 한국으로 데리고 가겠다는 희소식이 전해온것이다. 내가 얼마나 기다려 왔는데… 그 순간 나는 너무 행복했었다. 나는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 정말 세상의 모든것을 가진 기분이였다. 그런데 계획이 어찌 변화보다 빠를수있으랴! 꿈이 실현되는가 싶었는데 엄마의 그 종종 사연으로 삽시에 물거품으로 될줄이야? 하지만 나는 꿈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 내가 할수있는 일은 열심히 공부하는것이다. 언젠가는 좋은 성적으로 한국의 유명한 학교에 입학하여 엄마랑 행복하게 살것이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내 친구들은 내 꿈이 유치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파란만장한 꿈이다. 그 꿈이 평범하든, 장대하든, 멀든, 가깝든, 그 꿈이 있기에 나는 기대가 생기지 않았는가? 그래서 나는 행복한 앞날을 그리며 오늘도, 멀고먼 저 지평선으로 줄기차게 달리고 있다. 행복이 기다리는 지평선으로…

래원: 인민넷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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