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 연길시 공원가두 원건사회구역 사업일군은 주민으로부터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로인을 발견했는데 길을 잃은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나섰다. 당시 로인은 록색의 얇은 솜옷에 회색 솜바지를 입었는데 얼마동안이나 밖에 있었는지 사지를 움츠리고 추위에 몸을 떨고 있었다.
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은 우선 로인을 따뜻한 실내로 모시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로인은 치매를 앓고 있는듯 “올해 84살이오.”라는 말만 반복으로 얼버무리뿐 집주소나 가족의 전화번호는 아예 기억을 못했다. 로인의 가족을 찾지 못한 사회구역에서는 어쩔수 없이 로인을 연길시구조관리소로 모셔갔다.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로인의 딸을 찾아 로인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알고보니 로인의 딸도 이틀동안 정신없이 로인이 갈만한 곳을 수없이 왔다갔다하며 애타게 로인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로인들이 실종하는 이 같은 사례는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3월 28일, 연길시의 한 택시운전수가 길 잃은 고령의 로인을 발견하고 파출소에 신고, 4월 6일 연길시 철남시장 부근에서 순라하던 경찰이 길 잃은 로인을 발견… 이외 지인들의 위챗 모멘트에도 로인이 실종되여 도움을 요청하는 소식을 적지않게 볼수 있다.
2016년 10월 9일 중민사회구조연구원(中民社会救助研究院)에서 발표한 “중국로인실종상황연구보고”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실종로인이 일년에 약 50만명좌우에 달하고 매일 평균 1370여명의 로인이 실종되고 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거의 일분에 한명씩 로인이 실종되는셈인데 이런 실종로인의 78%는 질병을 앓고 있고 질병중에도 주로 치매를 앓고있는 로인이 대부분이라고 “연구보고”가 밝혔다.
10일, 연길시구조관리소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이 구조관리소에는 집을 찾지 못하는 로인들을 거의 매달 십여명 정도 수용하고 있는데 봄철에 들어서서 4월 6일 하루에만 실종로인을 4명 수용했다. 연길시구조관리소 왕립춘소장은 “실종로인의 대부분은 정신질환환자거나 치매환자이다. 저희 구조관리소에 오는 로인들은 가족을 찾을때까지 양로원에서 지내게 되는데 다행이 대부분은 다 가족을 찾을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장애, 치매의 특성상 온전하지 못한 의식상태에서 로인들이 외출했다 길을 잃고 실종되는 경우가 많은데 외출시 옷을 제대로 챙겨입을리 없는 로인들은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추위로 인한 동상, 타박상,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에 로출되기 쉽다.
또 가족차원에서도 이 때문에 무등 애간장을 태우기도 한다. 치매를 앓고 있던 아버지를 모셨던 김모(36세)씨도 자꾸 혼자 밖으로 나가 길을 잃어버리는 아버지 때문에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고 한다.
“로인이 실종됐을때에는 진짜 가슴이 철렁하고 눈물밖에 안 나더군요. 혹시 다치지는 않았는지, 못 찾으면 어쩌지, 안 좋은 생각만 자꾸 나고 다 내 잘못인것 같고…”김모씨는 과거를 떠올리며 이렇게 뇌이기도 했다.
이처럼 로인 본인과 가족 모두 몸고생, 마음고생이 심한 치매로인 실종은 예방과 신속한 발견이 중요한데 다년간 치매로인 실종사례를 접해온 연길시구조관리소 사업일군과 경찰들은 실종로인 예방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의견을 모았다.
첫째, 로인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나 옷에 체적이 아주 작은 위치추적기를 장착한다. 그러면 로인이 실종됐을 경우 가족들은 위치추적으로 로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찾을수 있다.
둘째, 로인이 평소 자주 입는 옷에 가족의 련락처를 부착하거나 적어놓는다.
셋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것은 치매로인은 되도록이면 홀로 외출하거나 집에 있는것을 피해야 하고 어쩔수 없이 홀로 있어야 한다면 안에서 문을 열지 못하도록 현관문을 밖으로 잠그는것이 바람직하다. 치매로인을 돌볼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가정에서는 로인을 안전하게 양로원으로 모시는것도 방법중의 하나이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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