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하며 대량의 화산재를 뿜어낸 가운데 일각에서는 약 300년만에 후지산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한국매체가 전했다.
19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후지산 인근에 미세 지진의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주변 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등 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후지산과 30㎞ 가량 떨어진 도쿄 근교 관광지 하코네의 경우 최근 하루 150회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말에는 후지산 중턱 진입로가 무너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후지산 인근 가와구치 호수는 한 순간 수위가 4m 이상 낮아지는 것이 포착됐다.
한편 후지산은 일본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위치해있다. 일본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도쿄와는 100km 거리다. 이에 따라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도쿄 인근 수도권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후지산이 폭발하면 암석이 인근 가옥과 건물을 덮쳐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방재당국은 이 같은 피해 예상 지역의 주민수를 13만6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후지산 인근을 통과하는 도메이(東明)•주오(中央) 고속도로도 통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화산재가 날아와 활주로에 쌓이면 공항 6곳의 기능이 마비돼 하루 500편 이상 비행기 운항이 중지될 수 있다.
2010년 3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당시에도 화산재가 퍼지면서 유럽 29개국의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6일간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하루 2억달러(약 2172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1000만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후지산이 내뿜은 화산재도 문제다. 도쿄 인근 수도권에 화산재가 2cm이상 쌓이고,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화산재에는 산성비의 원인인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이 들어있다. 화산재가 논밭에 0.5mm 쌓이면 식물을 재배할 수 없고, 지표에 30cm 이상 쌓이면 목조건물이 부식된다. 일본 당국은 후지산 폭발로 인해 1250만명이 눈과 코, 기관지 이상 등의 건강상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후지산 폭발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서풍 지대인 동북아시아의 위치상 후지산의 화산재가 한국 방향으로 날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2011년 3월 일본 남부 규슈 신모에 화산 폭발 당시에도 화산재가 수 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아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강한 서풍기류의 영향으로 한국에는 화산재의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래원: 인터넷흑룡강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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