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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헤헤! 온 단장두……그럴 법이 어디 있을라구?-어서 떠나시우。」
밖에 모여 서서 들어 오지는 못하면서도 흩어져 가려 하지 않던 군중들은(그들은 대개가 다 장검이의 불행을 동정하고、그의 운명에 남의 일 같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박승화의「래일 낮、사람과 총이 교환된다」는 말을 곧이 듣고、가슴 속에 가다듬었던 답답한 숨을 시원하게들 내 쉬였다。
그리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흩어져 내려 갔다。
「아아、거、참 다행이오。」
「박 단장두 때룬 일 처릴 그럴 듯이 헌당이!」
「어무렴 제 처남을?」
「거야、허긴!」
어떤 이는 장검이를 대신하여 감사하는 뜻으로、스적스적 앞 서서 걸어 내려 가고 있는 박승화의 등 뒤에다 대고、평소에는 안 하던 인사를 이렇게 하였다。
「박 단장、그럼 편히 댕겨 오시우!」
돌아다 보고 웃으며 박승화가 그럴 듯이 례절을 차리였다。
「편히들 쉬시우。」
새벽 가까이-버드나뭇골의 요청에 응하여 화련을 떠난 원병(이래야 오륙 명의 무장한 인원)이 아직도 도중에 있을 지음-
남의 눈이 두려워서 하는체 하지 않을 수 없는 삽질을 김 서방은、속으로 울면서 울면서 하였으나、게다가 땅이 돌밭이기는 하였으나、사람 하나 묻을 구덩이는 순식간에 파지였다。
최원갑이는 그것이 다 되기를 기다리여 장검이를、빛 점점 더 창백하여지는 달 빛 아래로、「단」실 흉장 밖으로 몰아 내였다。
그리고 낮게 명령하였다。
「걸어라!」
그 뜻을 짐작한 장검이가、생각하는바 있었기에 다친 다리를 조금도 쓰지 못하는체 하며、종용히 반문하였다。
「다리 뼐 다친 걸 너두 알멘서-날 걸으라구?」
「머잖아! 한 여나문 발자국 걸으문 돼! 정 그렇게 떼질 못허겠거던랑 사알사알 끄을려무나!」
장검이는 극도의 아픔을 참기나 하는 모양으로 아랫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며、앓음 소리를 하며、하는 수 없다는듯이 더 반항하지 않고 그 다리를、최원갑이의 말대로 조금씩 끌어 당기며 걷기 시작하였다。
「것 보지? 걸을 수 있잖은가! 조금만 참아……곧 편해 질테니。」
장검이의 이러한 유목적적인 계획적인 연극을 참으로만 알고 최원갑이는、이런 경우에 응당 높여야 할 경각성을 그만 높이지 아니 하였다。
그는 앞 선 사람이 다리를 끄는 품이 뛰기는 커녕 걸리워 가지고 내려 가는 것만도 힘이 무척 들 것 같아 보였고、게다가 또 몇 발자국 되지도 않는 데고 하여 그만 장검이의-시시각각이 뛸 기회 만을 노리는 처형 당할 사람의-팔을 뒤로 묶을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구덩이 앞까지 내려 왔다。
쏘아 떨구고 다시 메꿀 용의의 삽이 갖 파낸 흙무데기 위에 제삿밥에 꽂아 놓은 숟갈 모양으로 꽂혀 있었다。
「거기、그 술가리에 저 쪽을 보구 꿇어 앉아라!」최원갑이가 사람 죽이는 쾌감을、더욱히 숙적을 쏘아 넘기는 쾌감을 미리 맛보며、두껍데 두꺼운 아랫 입술을 구두창 같은 혓바닥으로 핥으며 지시하였다。그리고 손을 내여 밀어 따라 온 부하에게서 장총을 받아 쥐였다。「장탄했지?」
그 순간에 장검이는、퉁겨진 것 처럼 허리를 펴고 일어나며 흙데미 위에 꽂혀 있는 삽을 눈깜짝할 사이에 잡아 뽑았다。홱 돌아 서며 그것으로 총을 막 받아 쥔 최원갑이의 면상을 쩌개져 둘이 되라고、삽날에서 바람 소리가 나도록 날카롭게 내려 찍었다。
그의 불시에 취한 이러한 결사적인 행동은 적들의 수족을 무형의 동아줄로 잠시 동안 얽어매여 놓았다。
「아쿠쿠!」하는 최원갑이의 비명을 등 뒤에 들으며 장검이는、있는 힘을 다 하여 민민한 경사면을 아래로 내려 달리였다。
아연실색의 짧은 순간이 지나자、속수불굽의 경우에서 벗어난「자위단」들은 총질하며、소리치며、도망하는 사람을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새벽 가까운、이슬 먹음은 공기를 포탄 처럼 가르며 힘차게 내닫는 장검이의 그림자는、따라 가면 갈수록 점점 더 희끄므레한、푸르므레한 달 빛의 폭 넓은 청사 발 가운데 풀어지며 짷여져 들어 갔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 (편집: 임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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