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음우리말학교 2017년 가을학기 수료식 및 학교설립 5주년 행사 개최
북경12월 30일발 인민넷소식(기자 김홍화, 임영화, 장민영): 2017년 12월 30일 오전, 북경에서 정음우리말학교(왕징, 연교) 2017년 가을학기 수료식 및 학교설립 5주년 행사가 개최되였다.
행사에는 정음우리말학교 정신철교장, 중국인민해방군 공군 리광남대교, 국가민족리론연구중심 리홍걸 부주임,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 김의진 명예회장, 랑시그룹 신동일회장,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정희숙비서장, 중앙민족대학 민족사회학 박광성교수,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리란 명예회장, 리정애회장 그리고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우리말과 우리문화 교육을 운영목적으로 하고있는 정음우리말학교는 2012년 12월 창립 초기 6명의 학생에서 현재 130명, 11개 학급으로 늘어났으며 4개 학기 약 7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도합 17명의 교사들이 수업에 참여했고 현재 교사의 수는 10명이다. 2014년 6월, 학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정음우리말학교 후원회리사회를 설립했으며 12명의 개인리사와, 5개의 단체리사를 두었다.
정음우리말학교는 5년간 학교운영이나 교수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4차례나 교실을 바꾸었고 심지어 하루전에야 이튿날 수업교실이 확정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말 교육을 위한 일념으로 하나하나의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였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활개를 펼치고있다.
정신철교장은 개회사에서 대도시에 살고있는 신세대 아이들이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점차 잃어가면서 민족문화전승이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되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하에 정음우리말학교가 창립되였고 학교의 5년간의 성장은 북경조선족사회 각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물심량면의 지지와 갈라놓을수 없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견지와 갈라놓을수 없으며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과 갈라놓을수 없다고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민족의 언어문자를 더욱 귀중히 여기고 기성세대가 자녀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잃지 않도록 일깨워주고 배워줄것을 부탁했다.
중국인민해방군 공군 리광남대교는 축사에서 민족언어는 지식이고 지식은 힘이며 정음우리말학교는 비록 작으나 역시 지식의 배움터이고 아름다운 우리 조선민족언어의 계승과 발전도약의 훌륭한 장소라고 지적했다. 또한 매 한명의 졸업생들마다 정음학교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라의 발전과 민족의 진흥을 위해 이바지할것을 기대했다.
국가민족리론연구중심 리홍걸 부주임은, 정음우리말학교는 우리 나라 민족문화와 민족정책의 아름다운 꽃방울이고 “중국경험”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중앙민족대학 민족사회학 박광성교수는 우리 민족 조상들의 흔적이 바로 우리 말과 글을 통해 남겨졌다면서 우리 말과 글을 배우는것은 조상의 얼과 지혜를 지키는것이기에 아무리 어렵더라도 북경 민족사회가 합심하여 꼭 지켜나갈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날 행사 현장에서 랑시그룹 신동일회장은 정음우리말학교에 1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할것을 약속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신동일회장은, 우리 조선민족은 예로부터 자식에 대한 교육열이 강하기로 유명하며 우리 나라 소수민족들중 문화수준이 높기로 유명한데 그 민족성원으로서 긍지감을 느낀다고 하면서 “동북3성은 조선족집거지역이 형성되여 튼튼한 민족교육기반을 가지고있어 조선족들이 어려서부터 훌륭한 언어교육을 받아왔다. 하지만 경제발전과 도시화로 인해 많은 조선족들이 대도시로 이주하면서 정규적인 민족교육을 받을수 있는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있다. 정음우리말학교는 바로 대도시에 살고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민족언어와 민족문화를 배울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는데 참으로 위대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동일회장뿐만아니라 김의진, 리춘일, 리란, 리정애, 박걸, 남용, 류광일, 신광성 등 수많은 사회 각계 애심인사들은 북경의 조선족사회, 나아가 수도의 사회진보와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조선족의 위상을 높여가고있다.
래빈들의 축사가 끝난후 사회 각계 인사와 교사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어 권진홍 부교장과 조용숙 부교장이 각기 정음우리말학교 5년사와 연교정음우리말학교에 대해 소개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도 우리말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을 장려하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24명의 졸업생들에게 졸업증서를 발급했고 또 “성적우수상”, “학습모범상”, “례의범절상”을 선정해 상장을 수여했다.
시상식이 끝난후 정신철교장이 작사한 교가합창으로2부 학생공연을 시작했는데 노래와 춤은 물론 신데렐라, 흥부전 등 연극까지 준비해 그동안 숨겨뒀던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또한 매 종목마다 각 학급에서 추천된 꼬마사회자가 사회자선생님과 함께 자기 학급의 공연을 우리말로 또박또박 소개해 그동안 우리말을 배운 성과를 자랑했다.
민족정신과 민족문화를 말할 때 민족의 언어를 언급하지 않을수 없는바 민족언어와 문자가 바로 민족정신과 문화를 제일 잘 표현할수 있는 도구이다. 민족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있는 정음우리말학교, 북경조선족사회의 떳떳한 우리말 지킴이로, 앞으로도 대도시에서 참된 우리말교육으로 전통민족문화의 계승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