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조선족주말학교 2018년도 가을학기 수료식 및 효도문화체험활동 개최
북경 12월 24일발 인민넷소식(기자 김홍화): 팥죽으로 한해의 건강과 길함을 기원하는 뜻깊은 동지날, 우리 민족의 전통미덕이자 인륜의 가장 으뜸되는 덕목인 효를 대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천진조선족주말학교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2월 22일 오전 9시, 천진조선족주말학교 2018년도 가을학기 수료식 및 효도문화체험활동이 천진 서황대호텔에서 펼쳐졌다. 천진조선족상회 김성환 회장, 천진조선족로인협회 박양기 회장, 천진조선족산악회 김용 회장, 월드옥타 천진차세대위원회 조광협 위원장, 미국 AFA천진학교 정원태 교장을 비롯한 천진 각계 인사들과 60여명의 천진정음학교 학생 및 교사와 학부모들이 이날 행사에 참가했다.
행사는 교장 학기총화, 래빈 축하와 덕담, 수료증 및 상장 발급, 효도문화체험, 공연무대 등으로 풍성한 시간을 만들어갔다.
학기총화에서 류춘화 교장은 많은 학생들이 이번 학기부터 읽기, 쓰기에서 큰 진보를 가져왔고 찰떡치기와 주먹밥 만들기 등 활동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문화를 알고 체험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으며 다음 학기부터는 체육운동회, 시랑송 랑독대회도 조직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더욱 풍부한 우리말학교를 꾸려나갈 것이라는 알찬 포부를 다졌다. 또한 천진조선족사회 각계 지성인들의 관심과 물심량면의 지지,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 학부모들의 성원과 학생들의 견지에 감개무량해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이번 학기에도 우리말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을 장려하는 시상식이 진행되였다. 시상식에서는 이번 가을학기 수업을 마친 68명의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발급했고 ‘표현우수상’, ‘진보우수상’, ‘개근상’, ‘성적우수상’을 선정해 상장과 상품을 수여했다. 또한 이번 학기에는 ‘선생님개근상’, ‘우수선생님상’과 ‘모범학부모상’을 따로 내와 천진조선족사회의 떳떳한 우리말 지킴이로, 민족문화의 계승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선생님과 학교를 위해 늘 열심히 일해주고 자녀의 민족교육을 위해 힘쓰는 바람직한 모범 학부모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기초 3반 박현우 어머니는 아이를 조선족주말학교에 보낸 후 간단한 문장 읽기나 받아쓰기를 할 수 있고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우리 민족 문화와 례절을 익히며 학부모들 지간의 우정도 돈독히 할 수 있다면서 흐믓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효도문화체험활동은 어린이와 로인들이 손을 잡고 입장, 어린이들이 로인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큰절 올리기, 로인들이 어린이들에게 복주머니 선사하기 등 순으로 진행되였다. “할아버지, 할머니 오래오래 앉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손녀, 손자들이 큰절을 올릴 때마다 곱게 민족복장을 차려입고 무대에 오른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차념쳤고 아이들의 어엿한 모습을 현장의 학부모들과 선생님, 래빈들은 흐뭇하고 대견하게 바라보았다.
평소 민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전통문화를 배울 기회가 많지 않은 대도시의 조선족 어린이들은 효도문화체험을 통해 효도라는 문화를 몸소 배울 수 있게 되였는데 이는 우리 민족의 우량한 전통을 알아가고 계승함에 있어서 큰 의의가 있다. 아울러 가족의 소중함과 효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 전통문화에서 점점 소원해지는 우리 사회가 전통문화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였다.
이어 꾸며진 공연무대는 학생들의 공연종목 뿐만 아니라 선생님, 학부모들의 공연종목까지 있어 장내는 시종 흥겨운 명절분위기로 차넘쳤다.
천진시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말 교육과 민족문화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설립된 천진조선족주말학교는 2017년 2월 25일 북경, 천진 지역의 각계 지성인들의 격려 속에서 개교되였으며 현재 총 68명의 학생이 매주 토요일 오전, 오후 5개 반으로 나뉘여 수업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는 장고춤 등 민족무용반과 현대무용반을 추가하여 아이들의 취미생활을 풍부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시 속 우리말 교육과 민족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그들의 노력과 탐색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