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의 꿈 결실을 맺다 첫 장편민담집 펴낸 작곡가
2016년 05월 20일 13:16【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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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동북아호텔 2층 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주인공은 허춘림씨, 그가 펴낸 중국조선족 첫 장편민담집 《천연의 연정》의 출간식이 업계의 관련 인사들과 지인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진행됐다.
평론가 김룡운은 “작곡가의 글이라 큰 기대를 안했지만 읽다보니 이야기가 구수하고 참신해서 점점 빠져들게 되였다”면서 이 장편민담은 스케일이 방대하고 짜임새가 미끈하며 갈등이 첨예하고 인물형상이 생동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천연의 연정》을 집필하기 위해 다년간 허춘림씨가 들여온 노력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장편민담의 공백이 문학가도 아닌 작곡가의 손에 의해 메워지게 된 점을 피력했다.
허춘림씨는 《천연의 연정》은 자기가 30여년 동안 무르익혀온 꿈의 결실이라며 평생 처음으로 책 한권을 묶어 세상에 내놓게 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나이를 잊고 자신이 꿈꾸던바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면 어떠한 결실이든지 맺을수 있다며 현장의 모든이들에게도 꿈을 위해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가 특별한것은 허춘림씨가 작가가 아닌, 지금까지 평생을 오선보와 마주했던 작곡가라는 리유때문이다. 특히 70세를 넘어 첫 문학작품을, 그것도 첫 작품이 지금껏 공백으로 남았던 장편민담이라는 새로운 쟝르를 개척했다는 점은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인상으로 남았다.
출간식에 이어 펼쳐진 소형음악회에서는 “장백의 메아리”, “님이 오니 달이 뜬다”, “우리 연변 쾌지나 칭칭나네” 등 그동안 허춘림씨가 창작한 음악작품들로 멋진 무대가 꾸며졌다.
허춘림씨는 지금까지 아동가요, 대중가요, 무용곡, 뮤지컬 등 600수를 창작하여 발표 혹은 공연종목에 출연시킨 작곡가로서 그중 많은 곡들은 여러가지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