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소 부총리 또 망언, "히틀러 동기 옳아도…"
2017년 08월 31일 15:46【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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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말실수로 '망언 제조기', '실언 제조기'로 불리우는 일본의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에는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하는듯한 발언을 해 론란이 일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요코하마에서 29일 열린 집권 자민당 내의 자신의 파벌인 아소파 연수회에서 "(정치가로서 뜻을 둔) 동기는 묻지 않겠다"면서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백만명을 죽였던 히틀러는 아무리 동기가 옳아도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히틀러의 동기는 좋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소 부총리는 이어 "사람이 좋은것만으로는 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회장인 파벌 모임에서 소속의원들에게 정치가로서 마음가짐을 거론하면서 히틀러를 그 례로 든것이다.
아소 부총리의 나치 관련 실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한 강연에서 개헌 당위성을 언급하면서 나치정권이 헌법을 무력화한 수법을 배우자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자 철회한 적도 있다.
당시 그는 헌법개정은 조용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어느날 보니 바이마르헌법이 나치 헌법으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바뀌였다. 이 수법을 배우면 어떠냐?"는 발언을 했다.
지난 1월에는 한일통화스와프 문제를 거론하며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라 한국에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할수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홋카이도에서 열린 자민당 집회에서 로인들의 소극적인 소비성향을 입에 올린 뒤 "90세가 되고도 로후가 걱정된다는 사람이 TV에 나오는데 '언제까지 살아있을 생각인가'"라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2003년 6월 도쿄대학 강연에서는 과거 일제가 조선 황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강제했던 창씨개명에 대해 "조선인들이 '성씨를 달라'고 한것이 시발이였다"는 망언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