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브릭스(Brics, 브라질, 로씨야,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경분쟁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일단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사이에 낀 부탄의 고민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향항의 남화조보(SCMP)가 30일 보도했다.
부탄 외교부는 29일 성명을 내고 “중국과 인도가 현재의 국경을 유지한채 평화적으로 갈등을 마무리한것에 대해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탄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동안 부탄은 인도의 보호아래 있었다. 이번 국경분쟁도 사실은 부탄이 자국의 령토라고 주장하는 곳에서 발생했다. 인도와는 상관도 없는 땅이다. 그러나 인도가 개입한것은 인도가 부탄의 보호국이기때문이다.
인구 60만의 히말라야 소왕국인 부탄은 1949년 이래로 인도의 보호를 받아왔다. 유엔안전보장리사국인 5개국 중 부탄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은둔의 나라다.
부탄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 중 중국하고만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그러나 갈수록 중국의 힘이 커지면서 부탄에서도 친중파가 생기고 있다. 북경에 거주하는 히말라야 전문가인 루팍 삽코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탄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인도보다 부탄에게 경제적 기회를 많이 주기때문이다. 단적으로 려행객만보아도 그렇다. 중국은 년간 1억명 이상이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이다.
은둔의 왕국 부탄은 세계의 려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문지 중 하나이다. 관광산업이 주력산업인 부탄의 립장에서 중국의 관광객이 더 오면 경기활성화에 큰 도움을 받는다.
실제로 중국은 부탄과의 외교관계가 없음에도 부탄을 방문하는 외국관광객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가 1위이고 그 다음이 중국이다. 2008년 향항의 유명배우들이 부탄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중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부탄은 이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가 됐다. 향항과 대만 등을 포함할 경우, 중국의 관광객이 인도보다 더 많을것으로 추산된다. 범중화권에서 매년 3만명이 부탄을 찾아 부탄 전체관광객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나 인도는 부탄의 경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탄과 인도간 가장 큰 거래는 수력발전이다. 부탄은 히말라야산맥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수력발전이 용이하다.
부탄은 최근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했다. 이는 부탄의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큰 프로젝트였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70%가 인도로 갈 예정이였다. 그러나 인도는 전력수입을 중단했다. 지난해 인도는 전기가 남아돌았기때문이다. 이후 부탄에서 생산된 전기값은 수직락하했다.
부탄의 최대 무역상대국은 물론 인도이다. 량국은 년간 5억딸라 정도의 무역을 하고 있다. 부탄은 매년 1억 5000딸라 정도의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가 부탄의 경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것이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은 인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중국, 부탄은 어떤 나라를 선택해야 할가. 부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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