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는 최소 84명이 숨진 트럭 테러 참사 발생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 긴장감 속에 조금씩 일상을 회복했다.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인 14일 밤 참사가 벌어진 니스 해변 유명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의 왕복 6차로 가운데 편도 3차로는 이날 오전 버스 등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또 프롬나드 데 장글레 산책로도 시민에게 다시 개방돼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시민, 바닷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테러가 벌어진 프롬나드 데 장글레 2㎞ 구간 가운데 일부는 시민 통행이 금지됐으며 재개방된 산책로에도 권총을 소지한 무장 경찰이 순찰하는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테러 이튿날부터 시작된 추모 열기는 주말인 토요일을 맞아 더욱 뜨거워졌다. 도로 주변 여러 곳에 시민이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 제단이 설치돼 꽃다발과 추모 메시지를 적은 쪽지가 수북이 쌓였다. 추모 장소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자리를 지키면서 메시지를 적거나 꽃다발을 놓았다. 바닷가에 있는 국기 봉에도 프랑스 국기가 조기로 게양돼 테러 희생자를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