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나비의 날개짓—한국 성주 "사드"반대 활동 1주년 |
"지난 365일간, 우리는 매일마다 투쟁해왔다. 이곳 로인들의 유일한 념원이 '사드'를 한국에서 몰아내고 우리의 마을과 아이를 지키는것이다." 가무잡잡한 피부, 깊은 주름살, 휘여진 허리… 81세의 도금영로인은 한국 성주의 평범하기 그지없는 농민이다. 하지만 “사드”를 반대하는 로인의 의지는 아주 견결하다.
7월 13일은 한국 성주 민중들이 “사드” 미싸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항의활동을 거행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사드"배치지역과 바로 이어진 성주군 소성리 로인회관내에서 도금영로인은 가슴에 파란색 나비리본을 달았는데 각별히 눈에 띄였다.
파란 나비는 성주의 “사드”반대 항의활동의 표지이다. 성주민중들은 파란색은 평화를 상징하고 날아다니는 나비는 "사드"철수를 위해 투쟁하는 성주민중들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자신의 투쟁을 통해, 매 한차례 날개짓을 통해 더욱 많은 힘을 모아 "사드"를 한국에서 몰아내기를 기대하고있다.
한미는 작년 7월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했으며 성주민중들은 그때로부터 항의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3월, 한국과 미국은 강제로 원 성주골프장에 "사드" 일부 장비를 배치했다. 배치구역과 바로 이어진 작은 산촌 소성리는 곧 한국민중의 "사드" 배치 항의활동의 최전방으로 되였다.
성주주민과 사회단체는 소성리 길목에 도로장애물을 설치하고 몸으로 "사드"배치구역에 진입하려는 유조차 등 미군차량을 막을것을 맹세했다. 하루전 당지 민중들은 미군 설비차량의 통과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기자가 취재할 때 도금영과 몇명의 마을 녀성들은 로인회관내에서 항의활동에 참가한 사람들의 점심을 준비하고있었다. 회관내에는 많은 라면상자와 쌀자루가 놓여있었다.
소성리 리장 리석수는, 이 모든것은 각지에서 우리의 항의활동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기부한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사드"배치를 지지하는 수십명의 한국 보수파 인사들이 소성리에서 당지 민중들과 몇시간 맞섰는데 경찰은 "사드"반대 종교인사의 복기원활동을 막기 위해 당지 민중들과 한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도금영로인도 경찰과의 몸싸움에 말려들었다.
도금영로인은 전에 당지 젊은이가 "사드"반대 항의활동에서 경찰측과 충돌하여 부상을 입는 일이 여러차례 발생했는데 이런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참다 못한 로인들도 앞으로 나서서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섭지 않는냐는 기자의 물음에 도금영로인은 몇초간 고민하더니 "로인들의 눈에 경찰도 우리의 자식들과 마찬가지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여 우리도 괴롭다"라고 대답했다.
이날 항의현장에서 스무여살의 미국 녀청년이 각별히 눈의 띄였다. 그녀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왔는데 현재 미군의 해외기지설치에 관한 과제를 연구하고있으며 특히 한국에서의 상황을 연구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사드'배치를 반대한다. 첫째로 '사드'는 절대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것이 아니며 전세계 감시시스템의 일부분일뿐이다. 둘째로, '사드'는 조선반도의 평화통일에 불리하며 많은 어려움을 증가시키게 될것이다"라고 말했다.
소성리에서 자동차로 약 20분간 가면 성주군청 소재지이다. 성주민중들은 12일 저녁 이곳의 한 주차장에서 "사드"반대 항의활동 1주년 기념 콘서트를 거행했다. 과거에 성주민중들이 매일 저녁 이곳 주차장에서 "사드"반대 초불집회를 거행했기때문에 이곳은 "평화나비광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콘서트에서 일부 예술가들은 성주민중들을 위해 노래하고 연주했으며 이곳에서 일어난 투쟁을 위문하고 고무격려했다. 매번 종목이 끝날 때마다 무대아래 수백명의 당지 주민들은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보냈는데 마치 서로를 위한 응원과 같았다.
성주주민 방민수는 "비록 힘들지만 우리는 한국 각계와 각지 민중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끝까지 투쟁해나갈것이다"라고 말했다.
방민수는 "나비효과"처럼 투쟁은 성과를 거두고있다면서 이는 그에게 더욱 많은 힘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사드'가 한국을 지킬수 없으며 배치목적은 이웃나라를 감시하기 위한것임을 알게 되였다. 많은 한국언론들도 질의를 제출하고있다."
문재인대통령 취임후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가는 물음에 방민수는 새 대통령은 "사드" 잉여장비배치를 잠시 중지하고 배치지역에 대한 환경평가를 요구했는데 이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의 최종목적은 "사드"를 철수하여 미국으로 돌려보내는것이라고 말했다.
소성리 리장 리석수는 그들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있다. "우리는 이미 1년간 투쟁해왔다. 우리의 집을 지키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사드'반대 투쟁은 계속 견지할것이며 '사드'가 철저히 철수될 때까지 이어질것이다."
리석수의 뒤에는 성주민중들이 세운 거대한 현수막이 있는데 "사드 가고 평화 오라"라고 씌여져있다. 현수막에는 한마리 파란 나비가 그려져있는데 마치 힘차게 날개짓을 하고있는것 같았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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