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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넷 조문판>>김학철>>《항전별곡》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련재—《항전별곡》(7)

2016년 04월 27일 14:18【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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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한과 최선생의 상종은 그리 길지 못하였다. 얼마 오래지 않아 최선생이 흑룡강으로 떠나갔기때문이다. 그는 한번 떠나간 뒤 영영 다시 상해로는 돌아오지 않았다.(운명은 그들로 하여금 열두해가 지나서, 1945년 가을에 해방이 된 평양에서 다시 해후상봉하도록 안배하였다.) 최선생은 떠나기에 앞서 강병한을 조소앙에게 소개하였다. 조소앙도 조선망명가로서 테로리즘에 골몰하는 반일적민족주의자였다.

강병한은 계속 후지모리자동차부에 근무하면서 휴일마다 프랑스조계 조소앙의 아빠트를 찾아가서는 테로구국의 도리를 근청하였다. 조소앙은 성가한 사람으로 그의 가족들은 항주에 살고있었다. 그리고 그가 령도하는 소규모의 반일단체의 본부도 역시 거기에 설치되여있었다. 8월달에 조소앙이 항주에 다니러 갈 때 강병한도 말미를 얻어가지고 따라가서 이삼일을 거기서 묵새겼다.

9월 중순에 조소앙은 상해로 돌아오는 길로 곧 강병한과 더불어 거사를 꾀하였다.

이달 스무사흗날은 왜놈들의 추계황령제로서 홍구에 있는 저들의 신사에서 또 한바탕 지신밟기가 벌어진것이였다. 하여 조소앙과 강병한 두 사람은 남의 나라 백성들을 못살게 구는 개종자들에게 한번 톡톡히 본때를 보여주기로 하였다. 조소앙은 권총다루는 법과 폭탄다루는 법을 차근차근 강병한에게 가르쳐주고 또 위급한 경우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할것 등에 대하여 떠먹이듯이 일러주었다. 연후에 그들은 약정하기를 강병한은 상해에 눌러있다가 그날 밤을 기다려 거사를 하고 조소앙은 한걸음 먼저 항주에 가있다가 강병한이 무사탈출한 뒤에 책임지고 뒤처리를 하기로 하였다.

드디여 그날이 왔는데 날씨가 아주 쾌청하였다. 이보다 앞서 강병한은 조소앙에게서 권총 한자루와 화중전등형폭탄 그리고 한묶음의 돈—1원짜리 지전 백장을 받아지녔다.

땅거미가 질무렵부터 안절부절을 못하던 강병한은 구경에 들뜬 주인일가가 지신밟기구경을 가느라고 집을 비운 틈에 슬그머니 택시 한대를 몰고 나왔다. 그는 차를 몰고 북사천로어구에 다달으자 오른편으로 꺾어 꼿꼿이 북쪽을 향해 치달았다. 홍구공원 못 미쳐서 대통로 왼편 갑북으로 통하는 길모퉁이에 일본륙전대병사건물이 우뚝 서있었고 그 비슥맞은 바래기에는 일본신사의 산문—도리이가 솟아있다. 가지각색 색등들로 꾸며진 신사안팎은 게다짝 끄는 소리와 떠드는 소리 그리고 북소리와 피리소리로 들썩들썩하였다.

강병한은 유보도 바로 옆에다 차를 세웠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서 고장난데를 살펴보는체하며 엔진덮개를 열어잦혔다.

강병한이 차를 세운 곳은 윤봉길이 바로 열일곱달전에 일본군대의 전승축하대회를 짓마사버린 당시의 대회장에서 불과 몇백메터 밖에 안 떨어진 곳이였다. 막상 고비판에 다닫고보니 타고난 모험가인 강병한도 긴장으로 하여 가슴이 후들거렸다. 그는 작업복 앞가슴에 달린 큰 호주머니에서 회중전등모양의 폭탄을 꺼내여 뚜껑을 비틀어열고 일본놈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에다 힘껏 뿌렸다. 한데 유감스럽게도 너무 서두는통에 그만 도화선을 잡아뽑을것을 잊어버렸다. 조소앙이 거듭거듭 주의시키던 바로 고것을 까먹은것이다. 폭탄이 손아귀에서 막 날아나는 찰나에 그는 문뜩 그것을 깨닫고 저도 모르게 “아차!” 소리를 질렀다.

다음 순간 붐비는 인총중에서 웬 사나이의 새된 비명이 들려왔다. 포물선을 그으며 날아간 불발폭탄이 직통 그자의 대가리에 들어맞아서 구멍을 뚫어놓은것이다. 일이 글러진것을 보자 강병한은 원래 타고 뛸 작정이던 자동차는 내버려두고 얼른 몸을 돌쳐서 줄행랑을 놓았다. 대통로를 탈토와도 같이 눈 깜작할 사이에 뛰여건너 륙전대병사를 끼고 외로 돌아서 갑북방향으로 장달음을 놓았다.

사람들의 출입이 잦지 않은 병사 후측문에는 총을 든 륙전대병사 하나가 보초를 서는것이 통례인데 이날 밤도 역시 그러하였다. 강병한은 불시에 집모퉁이에서 달려나오며 손에 든 권총을 똑바로 겨누고 입에 익은 일본말로 호령을 내렸다.

“손들엇!”

그 보초는 어마지두에 악연하여 미처 어째볼 겨를도 없어 황망히 총을 버리고 두손을 들었다.

“뒤로 돌아섯! 바람벽을 향하고 똑바로 섯! 옴짝하면 쏠테다!”

그자가 마지못해 순순히 명령에 복종하자 강병한은 얼른 땅바닥에 떨어진 보총을 집어들고 또다시 몸을 돌쳐서 들고뛰였다. 얼마 안 가서 그는 손에 든 보총이 공연히 거치장스럽기만 하다는것을 깨달았다. 뒤에서는 벌써 날카로운 호각소리와 왁자지껄 떠드는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강병한은 계속 달음질을 치면서 손에 들었던 38식을 길섶에 동댕이쳤다. 이때 동안 뜬 일본군병사에서는 싸이드카에 발동을 거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이어 서너대의 륙전대무장싸이드카가 꼬리를 물고 내달아왔다. 헤드라이트의 눈부신 광망이 장검처럼 퍼뜩퍼뜩하였다.

(이렇게 끝장이 나고만다?) 강병한은 속으로 생각하였다.

그가 젖먹던 힘을 다하여 철길의 건널목까지 달려갔을 때, 마침 북정거장을 떠나서 강만으로 향하는 화물렬차 한렬이 막 거기를 통과하려는 참이였다. 그 케케묵은 증기기관차가 끌고 오는것은 스무바구니도 넘는 빈차바구니들이였다. 앞에는 그 길고도 느린 굼벵이렬차가 바야흐로 건널목에 다닫고 뒤에는 또 살기등등한 륙전대싸이드카들이 쫓아오고. 진퇴유곡!

(넨장, 한번 죽지 두번 죽겠니!) 강병한은 마음을 다잡고 죽을 힘을 다하여 철뚝으로 치달아 거의 기차대가리를 스치다싶이 하며 철길을 건너뛰여서 저편 경사면을 굴러내려갔다. 하지만 우선 목숨을 건진것만도 대견한데 그런것까지 어느 하가에 돌볼 새가 있는가. 그는 벌떡 뛰여일어나서 또다시 두주먹을 불끈 쥐고 앞으로 내달았다.

강병한을 거의 따라잡게 되였던 싸이드카들은 바로 눈앞을 기다싶이 천천히 덜커덩거리며 지나가는 끝이 없이 줄닿은 빈 차바구니들을 노려보기만 할뿐 어쩔 도리가 없었다.

급기야 그 빌어먹을 놈의 느리배기 화물렬차를 다 지내놓고보니 정체불명의 괴한은 어디로 새였는지 그림자도 보이지를 않았다.

“따라라!”

호령일하에 싸이드카들은 또다시 한대 또 한대 꼬리를 물고 내달았다.

래원: 인민넷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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