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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문화칼럼107] 조선족마을의 앞날은?

허명철

2018년 06월 12일 14:46【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개혁개방이래 조선족마을은 경제적인 성장에 따른 물질생활수준의 향상은 물론 마을공동체적 사회구조도 커다란 변혁을 가져왔다. 특히 일명 ‘공동화’현상이라 불리우는 인구의 대량류실은 기존의 문화생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조선족마을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기호들을 지켜갈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정도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세기 80년대에 시작된 농촌경제체제개혁은 농민들의 생산적극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농촌잉여로동력 해소라는 새로운 문제를 생성했다. 하여 정부에서는 ‘불꽃계획(星火计划)’을 실시함으로써 향진기업을 대대적으로 제창했으며 "공장에 들어가더라도 마을은 떠나지 않는다(进厂不离乡)"는 원칙으로 농촌잉여로동력이 도시진출을 통하지 않고 당지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당시 농민들은 향진기업에서 경제적 수익을 높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또한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련속되는 농업의 대풍작은 시장원리에 따른 량식가격절하를 유발했으며 이로 하여 농민들의 량식생산 적극성이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였다. 시장경쟁론리에 따라 향진기업도 하나둘 문을 닫게 된 상황에서 선행개혁의 혜택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던 도농생활수준의 격차는 또 다시 늘어나게 되었으며 많은 농촌잉여로동력은 도시진출을 통해 소화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조선족은 중한수교라는 또 하나의 찬스가 주어지면서 한국기업들이 진출한 연해지역으로, 한국으로 이동하게 되였으며 조선족마을의 인구는 점차 줄어들게 되였다. 인구의 감소는 농촌학교의 페쇄를 야기시켰고 이에 따라 젊은 부모들은 자녀교육을 빌미로 농촌을 떠나는 악순환을 낳게 되였으며 결과적으로는 조선족마을의 ‘공동화’를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조선족마을의 ‘공동화’에 못지 않게 우려되는 것이 로령화현상이라 하겠다.

연변에서 처음으로 로인협회도 내오고 로인절을 쇨 때만 해도 로인협회에 가입할 수 있는 후진으로 중장년층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지금 중장년층의 대량적인 농촌일탈로 하여 로인협회마저도 생존위기를 맞이하게 되였다. 과거 로인협회하면 당연히 련상되여오던 문구(門球)도 팀을 조직할 수 없어 문구장이 풀밭이 되고 있으며 오늘은 넷이 모여 화투를 놀 수 있었지만 래일도 함께 놀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게 된다.

현재 정부차원에서 새농촌건설 및 향진진흥전략을 실시하면서 농촌마을들의 기초시설은 크게 개선되였으며 마을마다 운동시설이 갖추어져있고 독서열람실도 세워져있으며 문화관리부문에서도 ‘문화하향’차원에서 정기적으로 농촌에 내려가 영화도 돌리고 문예공연도 조직한다. 하지만 대부분 의무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기에 농민들 자신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촌장 역시 관중동원에 난감해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놓고 보아도 상당한 조선족마을은 산재구조를 갖고 있다. 일부 촌민소조는 촌 본부와 멀리는 5리 정도 떨어져있는데 중국어 영화대사도 알아듣지 못하는 형편에서 불편한 몸으로 5리 길을 걸어서 갈 수도 없고 촌민위원회에서 차량을 동원해 모셔올 수도 없는 상황이다. 독서열람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상급단위에서 기증한 도서들이라 중국어로 된 책자가 절대다수인데 촌장의 말을 빌린다면 "한족학교를 다닌 학생들도 읽기 바쁜 번자체로 된 수호전을 한어수준이 낮은 로인네들이 어떻게 보겠느냐?" 하는 것도 문제점이다.

솔직히 마을에 독서열람실을 세우는 것은 문화생활을 위한 조치임을 알 수 있지만 그 생활을 누려야 하는 마을사람들의 취향이나 수요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아닐가. 현재 대부분 조선족마을의 촌민들은 외지로 돈벌이 나가있고 토지는 타인에게 양도하여 농사를 짓게 하고 있기에 일 년내내 자유롭게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데 이들이 만년에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어찌 보면 조선족마을을 지켜가는 의미도 담겨져있다.

지금 조선족마을이 ‘공동화’되여있다는 평판을 많이 받고 있지만 이 추세가 지속되여 현재 마을에 남아있는 로인들마저 그 어떤 항거할 수 없는 사유에 의해 하나둘 마을을 떠나게 된다면 이 마을들은 과연 조선족마을이라 할 수 있을가? 이를 위해 우리는 랭정하게 조선족마을 출로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 같다.

이러한 모색에 있어서 물론 경제적 생활수준의 향상도 중요하지만 현존해있는 로인들의 정신적 문화적 향수 만족도 고려해야 하며 나아가 조선족마을이라는 문화기호도 지켜가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단순히 조선족전통가옥을 즐비하게 지어줬다 해서 조선족마을이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을의 얼이 빠지고 혼이 나가있다면 타민족들이 이것을 조선족마을이라고 인정해줄가. 우리 스스로도 이것이 조선족마을이라고 공감할 수 있을가.

래원: 인민넷-조문판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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