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IS에 최후통첩…모술시내 진입 눈앞
2016년 11월 01일 13:32【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이라크군과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슈메르가가 수니파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모술시내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있다.
17일(현지시간) 작전이 시작된지 2주만이다.
이에 따라 IS의 격렬한 저항이 예상되는 시가전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남쪽에서 모술을 향해 북진중인 이라크군의 선봉 대 테로부대(CTS)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벽 모술 경계에서 동남쪽으로 약 3㎞ 떨어진 바즈와야 지역까지 접근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군은 이날 IS의 차량폭탄 공격에 대응해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모술을 향해 진격했다.
AFP통신은 이라크군 대 테로부대의 소식발표를 인용, "오늘(31일)밤 탈환지역의 안전이 확보된다면 모술에서 700m 앞까지 진군할것"이라면서 모술이 사정권안에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총리 하이데르 알아바디는 국영방송을 통해 "우리는 모든 방향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략자)를 조여 뱀의 머리를 잘라버리겠다"면서 "다에시는 항복하지 않으면 죽게 될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모술북부에서 남진하는 페슈메르가는 30일 오후 시내 중심부에서 5㎞ 정도 지점까지 근접했다.
쿠르드계의 매체 루다우는 "이라크군이 모술에 진입하면 IS의 자살폭탄수법으로 반격할 것으로 보고 페슈메르가는 진지의 둘레에 도랑을 파고 장벽을 쌓고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모술 시내에 IS 무장조직원 3000∼5000명이 있고 시 외곽의 방어선에 1500∼2500명이 배치된것으로 추정했다.
이라크군과 합동작전을 펴는 시아파민병대(하시드 알사비)는 수리아로 통하는 길목인 모술 서북부의 탈아파르 지역을 탈환하는 작전을 펴고있다. 탈아파르와 모술의 거리는 70㎞ 정도이다.
이라크군이 그간 일사천리로 탈환한 모술 주변의 황무지나 소규모 마을과 달리 모술 도심 전투는 양상이 매우 다를것으로 전망된다.
알자지라 방송은 "현장 군간부들은 (모술을 완전히 되찾으려면) 몇주 또는 몇개월이 걸리는 어려운 싸움이 될것이라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과 IS의 시가전이 림박하면서 민간인의 인명피해 우려도 커지고있다.
모술에는 최소 100만명의 민간인이 남아있으며 작전이 시작된 2주간 모술을 빠져나온 주민은 2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라크군이 모술 도심에 접근하면서 IS에 반기를 든 주민들이 IS 조직원과 교전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