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통신원 모집 통지]|시작페지 설정
최신고위층동향당건설인사임면부패척결국내경제조선족집거지중앙정책사회인물문화교육과학기획멀티미디어조선뉴스 한국뉴스국제뉴스종합보도 리론관점 스포츠 연예관광생활포토
·차들 우로 다니는 뻐스,북경 엑스포서 공개  ·사천 인공사육 참대곰 총수 364마리로 상승  ·외교부 대변인, 윁남 방문기간 미국 대통령의 남해문제관련연설에…  ·상해협력기구 비서장, 남해문제 관련성명 발표  ·고양이 천마리 초대한 특별한 결혼식  ·인민넷, 한국 중앙일보넷과 업무협력협의 체결  ·상해 중환 고가도로 손상, 수리복구 2주간 걸릴듯  ·제8회 중한 매체 고층포럼 한국 서울서 개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타" 두바이서 공개  ·외교부 정례기자회견 가져  ·내몽골 40%에 가까운 면적에서 한재 발생  ·"반세기차 극복" 47세 남자·93세 녀자 로맨스  ·정주 고신기술산업개발구 "5.21" 폭발사고 현장   ·4천근 "천하제일 태극두부" 2시간만에 시식 끝나  ·칠레 한 남자 동물원에서 자살소동, 애꿎은 사자 두마리만 목숨…  ·더욱 큰 력사기적을 지속적으로 창조해야—서장평화적해방 65돐에…  ·운남, 지질재해 기상주의보 2급 조기경보 발령  ·외교부, 필리핀은 남해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어떠한 협상도 하지…  ·운남 운룡지진 4만 5천여명 피해  ·외교부: 중국 2대의 군용기, 해남도 부근의 미군정찰기 추적감시  ·외교부 대변인:미국 중의원의 대만 관련 결의안 단호히 반대  ·기린은 왜 목이 길어졌을가?  ·현실판 "장발의 공주" 13년 머리 길러  ·연변 25일부터 금어기 진입, 해당부문 단속 강화  ·외교부 대변인:일본은 타국의 남해문제 태도표시에 첨가제 넣지 …  ·북경시 수입성 지카 바이러스 병례 한건 발견  ·귀여운 테디베어판 "병마용" 무석에서 선보여  ·외교부: 향항사무 간섭할 권리 없다  ·올해 72명 홍수재해로 사망 실종  ·길림, 장길도 발전을 적극 도모  ·내몽골, 석탄전기 전국으로 수송  ·서장 지진감측소 24개로 확대  ·내몽골 대흥안령 5월에 눈이 내려  ·외교부 대변인: 일본의 국제해양법치 표방, 그 허위성 폭로  ·주문 뚝 끊긴게 이상해…단골집 찾아가 목숨 구한 피자점  ·대만 의란에 5.8바르 지진 발생  ·서장 창도 지진으로 60여명 다쳐, 6명의 병세 위급  ·지진지식, 당신이 알고 싶어하던 해답 여기에 있다  ·외교부 대변인: 미국측처럼 국제법위반 군함횡행자유 주장하는 국…  ·민정부: 남부에서 내린 집중호우로 76명 사망 또는 실종  ·“문어손” 아이 출생…손가락, 발가락 모두 31개  ·남방 여러 지방, 폭우피해 입어  ·장강 호북구간의 수위가 1998년 동기보다 높아  ·외교부: 미국측의 무력자랑이야말로 남해 평화와 안정의 최대 위협  ·국무원. 전문감독조사 배치  ·국무원 사업조, 태녕“5.8”산사태재해의 원인 등 문제 전면적…  ·태녕 산사태 현장서 35구 시신을 발견  ·훈춘 춘화진 한 촌민, 동북범과 정면에서 조우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 절강 등에 8개 실무팀 파견  ·인도서 70대 녀성 아들 출산 
인민넷 조문판>>김학철>>《항전별곡》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련재—《항전별곡》(26)

2016년 05월 25일 14:58【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배반도주

1938년 늦은가을 장개석의 지랄 같은 명령으로 호남성의 수부 장사시가 불바다속에 잠겼을 때의 일이다. 평강전선에서 철퇴를 한 조선의용대 제1지대 전원은 그 불구뎅이속에 숙영을 할 재간이 없어서(무더기로 날리는 재때문에 통 눈을 뜰수가 없었다.) 성을 끼고 돌아서 칠리포(七里铺)라는 주막거리에 가 숙영을 하였다.

한주일 가량 지나서 우리는 다시 형산에서 백석실이 범선을 타고 재더미로 화해버린 장사로 내려왔다. 소상강의 가을경치는 천하으뜸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길손들의 간장을 녹여주었다.

우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동행을 하는 다른 한척의 배에는 곽말약청장 휘하의 항적연극대(抗敌演剧队) 제8대인가 몇대인가가 타고들 있었다. 우리는 모두 정식으로 군사훈련을 받은 군인들이므로 행군하나 숙영하나 질서가 정연하였지만 그 연극대 친구들은 그렇지가 못하였다. 한마디로 말해서 뒤죽박죽이였다. 식사를 하겠는데 식사도구들도 마련이 되여있지를 않아서 쑥스러운대로 우리 배에다 손을 내밀어야 할 지경이였다.

식사를 마친 뒤에 그들은 빌어쓴 식사도구들을 말끔히 씻고 부셔서 잘 썼다는 인사의 말과 함께 돌려왔다. 우리의 내부규정에는 “행군시에는 식사도구를 각자가 보관함”으로 되여있었다. 하여 우리는 그 일괄봉환을 한 식사도구들중에서 제각기 제것을 찾아가질판이였다. 한데 우리의 식사도구를 빌어쓴 그 연극대에는 하늘에서 금시 날아내려온 천사같이 예쁘게 생긴 젊은 녀배우 하나가 있었다. 방명은 들어모시지 못했어도 그 아릿다운 용모야 총각, 로총각들의 주목의 초점으로 되지 않을수 없다. 그런 참에 장난군 하나가, 찍어서 말하면 엽홍덕이가 찾아든 제 공기와 저가락에다 우습강스럽게 찍찍 소리를 내여 입을 맞추며 성명하기를

“바로 내 이걸로 그 아가씨가 밥을 먹었다나!”

한즉

“허튼수작!”

하고 리명선이가 대번에 반박을 가하였다.

“내걸로 먹는걸 내 이 눈으로 봤는데!”

이것을 계기로 숱한 짝사랑군들이 너도나도 각자의 독점권을 주장해나섰다. 다들 제걸로 먹었다는것이다. 그러니 그 녀자는 제게라는것이다. 떡 줄 놈은 아무 말도 없는데 김치국부터 마셔도 유분수지!

이러한 시기에 우리 대오에 생김생김도 그렇고 학식, 교양도 그렇고 별로 두드러진데가 없는 황기봉이라는 작자 하나가 있었다. 그도 남처럼 술도 잘 마시고 또 놀기도 잘하는 보통인간이였다. 한데 이 친구가 갑자기 바른길에 들어서서 성인군자가 될 결심을 하였는지 남하고 휩쓸리지 않고 외톨로 뼈지기 시작하였다. 급료를 타도 뭍에 올라가 한잔 할 생각을 아니하고 혼자 오도카니 배에만 머물러있었다. 그리고 로전으로 된 선실지붕우에다 군용지도를 펼쳐놓고 종일 무슨 연구에 골몰하였다. 그러니 자연 친구들의 말밥에 오를 밖에.

“어째, 갑자기 구두쇠가 돼서 한밑천 잡을 생각인가?”

“리태백이하고는 인제 그만 손을 끊을 작정이야?”

“저리들 물러서라구. 남은 지금 참모총장이 될 준비를 하는데!”

“다들 모르는 소리다. ‘전략개론’을 집필하는중이다!”

아무리 놀려주어도 황기봉이는 그저 싱글싱글 웃기만 하였다. 모두 못 들은체 지도만 파고드는것이였다.

래원: 인민넷 (편집: 임영화)
  [본문 프린트]  [편집에게 편지쓰기]  [E-mail추천]
주의사항:
1. 중화인민공화국 해당 법률, 법규를 준수하고 온라인 도덕을 존중하며 일체 자신의 행위로 야기된 직접적 혹은 간접적 법률책임을 안아야 한다.
2. 인민넷은 필명과 메모를 관리할 모든 권한을 소유한다.
3. 귀하가 인민넷 메모장에 발표한 언론에 대하여 인민넷은 사이트내에서 전재 또는 인용할 권리가 있다.
4. 인민넷의 관리에 대하여 이의가 있을 경우 메모장 관리자나 인민일보사 네트워크쎈터에 반영할수 있다.
메모 남기기:

서명: